여러분, 혹시 인생을 살다가 "야 이거 리셋 좀 해봐"라고 외쳐본 적 있나요? 불행히도, 우리 인생엔 세이브 파일도 없고 되돌리기 버튼도 없습니다. 바로 그 ‘단 한 번뿐인 삶’에 대해 김영하 작가가 신작 산문집으로 이야기합니다. 제목부터 직진이죠? 『단 한 번의 삶』. 말 그대로, 인생은 단 한 판입니다. 리트라이도 없어요. 실수도, 선택도, 추억도 모두 1회성. 자, 그렇다면 우리 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?
✍️ 김영하, 그가 다시 말문을 열다
『여행의 이유』 이후 6년. 그동안 어디 갔었냐고요? 김영하 작가, 조용히 살고 있던 게 아니라 자기만의 속도로 삶을 곱씹고 있었던 것 같아요. 이번엔 여행 대신 ‘인생’을 이야기합니다. 그것도 ‘단 한 번 주어진 삶’에 대해서요. 듣기만 해도 뭔가 묵직하죠?
그런데 이 책, 막상 펼쳐보면 하나도 안 무거워요. 진지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에세이 특유의 가벼운 말투와 솔직함이 녹아 있어서, 딱 카페에서 친구랑 수다 떠는 느낌이랄까요?
👪 엄마 이야기, 아빠 이야기… 그리고 나
이 책의 백미는 단연 김영하 작가의 가족 이야기.
특히 어머니와의 관계, 돌아가신 뒤에야 알게 된 그녀의 과거들.
어떤 날은 “엄마도 나처럼 불안했겠구나” 싶은 구절에 울컥했다가,
또 어떤 날은 아버지와의 복잡한 감정선에서 “나만 그런 거 아니구나” 싶어 위로받습니다.
근데 이게 또 막 감성팔이도 아니고요, 되게 담백하게 풀어내서 더 찡해요.
울고 웃고,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. 김영하표 문장은 그래서 매번 유효하죠.
🌱 일상 속 철학, 그냥 툭 던졌는데 꽂힌다?
김영하 작가는 이 책에서 "삶이란 본래 예측 불가능한 것"이라 말합니다.
누가 뭐라 해도 정답은 없고, 그냥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는 것.
이걸 또 유려한 문장력으로 툭툭 던져주는데… 그게 또 왜 이렇게 가슴에 콕콕 박히는지.
가령 이런 문장이 나와요.
“우리가 알고 있는 건,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 것뿐이다.”
헉. 맞잖아. 근데 왜 이렇게 찌릿하죠?
그렇게 이 책은 인생의 큰 고민들을,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과 엮어 들려줍니다.
공원 산책 중에 든 생각,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웃, 부모님과의 대화 하나하나가
갑자기 철학책 한 권보다 깊게 다가오는 마법.
🎯 왜 읽어야 하냐고요?
- 인생이 좀 막막할 때
-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
- 가족과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을 때
- 그냥 김영하 작가 팬일 때
이 책은 머리로 읽는 책이 아니에요. 마음으로 읽고, 인생에 스며들게 두는 책이에요.
읽고 나면 괜히 지금 이 순간이 조금 더 소중해지고, 나 자신에게 관대해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.
📌 마무리: 인생은 한 판뿐, 리셋은 없다
『단 한 번의 삶』은 거창하게 살자는 말이 아니에요.
그저, “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 오늘 하루 한 번 진심으로 살아보자”는 거죠.
김영하 작가는 우리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.
“완벽한 삶은 없다. 단지, 그 삶을 사랑하려는 노력만이 있을 뿐이다.”
오늘 하루가 어제랑 다르지 않게 흘러가는 것 같다면,
이 책 한 권, 당신의 하루에 작은 반짝임을 더해줄지도 모릅니다.
📖 책 정보
- 책 제목: 단 한 번의 삶
- 지은이: 김영하
- 출판사: 복복서가
- 페이지: 약 250쪽
- 추천 독자: 삶에 방향이 필요한 모든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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